▲ 현의송 작가

영암문화원은 오는 22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학산 출신 현의송(75) 작가 초대 신토불이(身土不二) 개인전을 개최한다.
학산면 광암마을 출신으로 농민신문 사장을 역임한 현 작가는 7살 때까지 어린 시절의 추억 속의 마을 주변 산과 들, 논두렁 밭두렁에 대한동경을 그림으로 표현해왔다. 특히 과거의 포근했던 고향마을은 현재의 난개발 된 광암마을과 겹쳐지고, 미래의 꿈을 모아 ‘광암마을의 꿈’이라는 작품에 그의 희망을 담아내는 등 그의 눈에 담긴 아름다운 농촌의 풍광을 사실적 기법으로 화폭에 담았다. 또 월출산과 호랑이를 표현한 ‘호연지기(虎然之氣)’ 작품에서는 월출산의 기와 호랑이의 용맹성이 합하여 남북통일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밖에 그의 뇌리에 아로새겨진 농촌 공동체 정신을 상징적 언어를 통해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작가는 “‘농촌마을은 신이 만들고 도시는 인간이 만들었다’는 말을 즐겨 인용하며 ‘농촌에서 사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다”며 “저에게 고향마을은 인간의 존엄성, 상부상조 정신, 주고받는 정이 오롯이 살아있는 파라다이스이며, 월출산은 삶의 기가 피어나는 생명의 원천이다”고 밝혔다.
한편 신토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다음달 17일까지 전시되고 유화 30여 작품이 전시된다.

▲ <광암마을의 꿈> ▲ <호연지기> ▲ <신토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