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마한문화공원 남해신사에서 국가와 지역의 태평성대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춘계 해신제가 봉행됐다.
남해신사제례보존위원회 주관으로 봉행된 이번 춘계 해신제에 초헌관에는 한갑수 전 농림부장관, 아헌관에는 황인섭 영암 부군수, 종헌관에는 장창은 신북면장 등 여러명의 제관들이 국태민안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이날 행사는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예례 순으로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제례 종료 후에는 해신제에 참석한 마을주민 50여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
풍요와 안녕을 온 주민이 함께 준비하고 봉행하는 과정에서 단합과 결속으로 공동체 의례로 발전하고 3대 해신제라는 명맥에 걸맞는 규모와 의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남해신사는 동해의 동해묘(강원도 양양)와 서해의 서해단(황해도 풍천)을 포함한 우리나라 3대 해신제를 지내던 장소 중 한 곳으로 해신제 터가 남아있는 유일한 곳이다. 남해신사에서 북동쪽 25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남해포가 있는데, 1980년 영산강 하굿둑이 막아지기 전까지는 바닷가였다.
한편 남해신사 대제는 일제침략기 때 중단된 후 지난 2001년 영암군에서 남해당을 복원하고 지난 2003년부터 매년 3월과 11월에 제(祭)를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