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용앙리 일대에 건설 중인 신축아파트 공사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사현장에서 배출된 토사를 아무런 조치 없이 공사장 인근에 야적한 사실이 드러나 행정기관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는가 하면 과도한 공사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3일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마련된 적치장에는 공사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토사가 높은 산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는 약 6~7m가량 높이의 펜스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높이까지 토사가 쌓여 있는 상태였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62조 규정에 따르면 건설현장 비산먼지 방지시설은 공사장 진·출입로 뿐만 아니라 토사 적치장 등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모든 현장의 공정에 적용토록 명시되어 있다. 
또 날림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토사 등 분체상 물질을 야적하는 경우 야적물질 최고 저장높이 기준으로 1/3 이상의 방진벽과 1.25배 이상의 방진망을 설치할 것을 비롯해, 야적물질을 1일 이상 보관하는 경우 방진덮개로 덮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공업체는 방진덮개를 설치하지 않았다. 
문제는 토사가 야적된 위치이다. 토사가 야적된 장소는 대불렉시안 아파트 단지에서 약 500m정도로 인접해 있는데다 인근에는 초등학교도 위치해 있어 비산먼지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태였다. 이에 군은 시공업체에 방진덮개를 설치하는 등의 시정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이뿐만 아니다. 공사가 개시되면서부터 계속됐던 소음문제도 다시한번 재점화됐다. 
지난 8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나와 측정된 소음측정결과 68㏈가량이 측정됐다. 물론, 정확한 수치는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리 등을 제거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통보가 되지만 주택가에서 허용되는 65㏈을 넘게 측정됐다.
여기에 이날 오후에 공사장에서 진행된 발파작업 시 발생한 소음이 84.7㏈로 측정됐다. 이 수치는 중흥건설 측에서 금호아파트에 제공한 진동계측기로 공인되지 않은 수치이지만 공사 중 소음으로 충분히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지역을 위한 공공적인 사업이라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중흥건설은 돈을 벌기 위해 공사를 하는 것인데 왜 애먼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매일같이 진행되는 발파 소리와 브레이커 소리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자동차 매연과 더불어 대기질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이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린 상황이다”며 “주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비산먼지관리와 소음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