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AI로 인해 매몰지 주변 지하수 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게속되고 있다.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남도와 환경부, 농림식품부가 도내 155개소의 AI매립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5곳에서 대장균과 질산성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중 영암은 57곳 중 4곳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음용수로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군이 직접 채취해 전라남도보건환경에 의뢰한 ‘가축매몰지주변지하수’ 수질검사 의뢰에서도 시종면에 위치한 농장의 매몰지 인근 관정에서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10㎎/L)보다 높게 나은 21.9㎎/L이 검출돼 음용수로서 사용불가하다는 내용을 농장주에게 전달했다.
특히 질산성질소는 동물 사체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물질인 만큼 매몰지로 인한 오염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어 매몰지 지하수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한 지역방송에서는 식용으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사실을 영암군으로부터 통보받지 못한 영암의 한 오리농장 주인을 인터뷰하며 AI매몰지 주변 수질관리가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군은 최근 언론 등에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AI매몰지 수질 관리가 절대 허술하지 않다고 항변했다. 군은 환경부 수질관리 지침에 따라 매몰 뒤 1년까지는 분기마다, 1년 이상은 반기마다 지하수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여기에 지난해 수질검사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된 관정을 비롯해 매몰지 주변에 대한 보수 공사도 진행을 마쳤으며 해당 농장주들에게 수질검사 결과를 통보해 농장주들이 식용이나 생활용수로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언론 보도 등을 보면 인근 지자체에서 발생한 침출수 등이 마치 영암에서 발생한 것 같이 비춰지고 있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4~5곳을 제외한 매몰지 주변 수질검사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침출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