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의 고장 영암이 스포츠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나주와 화순, 순천, 광양, 여수 등의 전라남도 초·중학교 9개 팀이 영암에서 적응훈련을 겸한 훈련 캠프를 차리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번에 지역을 찾은 선수단 규모는 약 300여명으로 학부모까지 합치면 대략적으로 5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팀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46회 전국소년체전 전남예선전과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전라남도 교육감기 대회 현지적응훈련을 겸해 찾은 것으로 이들은 야구장 인근 모텔과 펜션, 식당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지역경제에 적잖은 보탬이 되고 있다.
비단 야구뿐만 아니다. 지난 설날씨름대회에서 강자로 떠오른 영암군민속씨름단을 찾는 씨름단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부터는 경기 양평군청 씨름단이 찾아와 13일간 협동훈련에 돌입한 상태이고 이보다 앞선 14일부터 16일까지는 정읍 단풍미인 씨름단이 영암을 찾아 전지훈련을 끝마쳤다.
이밖에 중국 2부 리그팀인 메이저우 하카FC를 비롯해 대전코레일, 전북현대모터스FC 팀들이 잇따라 삼호읍 테크노 천연잔디구장에서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전지훈련을 갖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팀들이 영암을 찾는데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온화한 기후와 우수한 경기시설, 편리한 교통이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하다는 전지훈련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내년에 개최될 예정인 전남도민체전을 앞두고 영암읍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설운동장 리모델링 공사가 올 연말 완공되면 지역 스포츠 인프라가 더욱 확충돼 신흥 스포츠메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체육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먹고 자는 전지훈련팀에는 별도의 경기 사용료를 받지 않고 있는 등 전지훈련의 효과가 지역경제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조금이나마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