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맛의 딸기가 영암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딸기농사가 활성화되지 않은 영암에서 딸기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월출산꽃따리농원 김선학 대표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여기저기 걸려오는 체험예약 전화 때문이다. 3월이 채 끝나기 전이지만 4월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지난 29일에도 학산면 명신어린이집 원아 20여명과 교사 3명이 딸기 체험을 하느라 북적였다. 하우스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은 씨알이 굵은 딸기를 골라 입 속으로 집어넣기 바쁘다. 씨알이 굵은 딸기 10여개 먹고도 아이들에게는 500g 가량의 통에 잘 익은 딸기가 가득 담겨져 선물로 전해진다. 이렇게 한바탕 신나게 딸기 체험을 하는 1인당 비용은 5000원 정도. 
꽃따리농원에서 이러한 모습은 이제 흔한 모습이 됐다. 3월 중순이 넘어서부터는 주말 평일 상관없이 이틀에 한번씩 100명에 가까운 체험객들이 이곳을 찾아 딸기의 유혹에 흠뻑 빠진다. 이정도면 어진간한 관광지보다 찾는 이가 많다.  
지역별로 보더라도 다양하다. 영암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목포, 무안, 나주, 심지어 완도 고금도에서도 이곳을 찾고 있다. 연령대도 예전만하더라도 어린이집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교회나 고등학교, 부녀회에서도 예약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말 일반 가족단위 체험객들은 받지 못하는 것도 모자라 영암 지역 어린이집들도 예약을 하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자자해지면서 지난 2월에는 ‘MBC 생방송 전국시대’에 영암 딸기로 소개돼 방영됐으며 또 다른 방송에서도 관심을 갖는 등 꽃따리농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약이 빗발치면서 김 대표 부부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딸기는 한번 심으면 5~6번 수확이 가능하지만 하얀색 열매를 맺어 한번 수확할 때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밀려드는 예약에 제대로 된 관리가 쉽지 않다. 
김선학 대표는 “설날 즈음 영암우리신문에서 기사가 나간 뒤 설연휴를 시작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많이 찾아주실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영암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