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모 준 홍

일교차가 심한 요즈음 사무실 및 각 가정에 냉·난방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및 각종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화재 및 구조구급 상황이 발생하면 초기 대응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 하느냐에 따라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 규모가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자동차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 없이 부족하다보니 밀집지역 주택가 이면도로나 아파트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되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소방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어렵게 하여 초기 화재진압 및 신속한 응급처치를 할 수 없어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소방통로 확보는 생명과 즉결 된다고 볼 수 있다. 응급환자에게는 4-6분이 골든타임이다.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되어 정상인으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지만 골든타임 내 도착한다면 건강한 삶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화재 시에는 소방차량 골든타임인 5분 경과 시 연소 확대되어 진압에 어려움이 있지만 골든타임 내 화재 진압 시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와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의식 결여 등 여러 문제점이 있어 출동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긴급 자동차의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갓길로 차선을 바꾸고 서행하거나 일시 정지해 긴급차량이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 주도록 하자.
주택가 등 협소한 도로에 주차를 할 경우 승용차만 빠져나갈 수 있는 정도로 양면에 주차하기 보다는 조금 걸어가더라도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하며 주차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화재를 대형화하고 경각에 처한 위태로운 인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것을 항상 잊지 말자.
작은 생각의 변화와 실천이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가족과 이웃이 119에 신고를 하고 소방차나 구급차가 도착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