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19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후보를 대선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5일 국민의당이 안철수 후보를 확정하며 국회에 의석을 갖고 있는 원내 정당 5곳의 대통령 후보가 모두 결정됐다.
다음달 9일 있을 19대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이제 32일. 
6일 현재 1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아직 예비후보등록을 미루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등의 추가등록으로 20명 안팎의 후보자가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국회의 정당 의석 순으로 기호가 배정돼 기호 1번이 확정적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거듭 ‘적폐청산·정권교체’를 외치며 “공정과 정의의 토대 위에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후보는 낙선하더라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막겠다며 아직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은채 예비후보에도 등록하지 않았다. 홍준표 후보는 “박정희처럼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외치고 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정권교체가 아닌 계파교체가 되면 다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맞을 것이다”고 강조하며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는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으며,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 등을 주장하며 확고한 안보관을 내세워 보수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문재인·안철수의 정치로 60년 적폐를 청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과감한 진보적 정권교체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원외 정당의 후보들 역시 눈길을 끄는데, 5선의 국회의원과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맡았던 이재오 후보가 늘푸른한국당이라는 간판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광주·전남 지방·기초의회의 의석수 기준 3당인 민중연합당에서는 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선동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김선동 후보는 ‘비정규직 철폐·518 광주학살 진상규명’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밖에 10여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으며, 오는 15일과 16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기호가 배정된다. 
이어 17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되며, 22일 선거벽보가 게시되고 25일에 발송되는 선거공보물을 통해 각 후보의 면면을 확인 가능하다.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5월 9일에 투표가 곤란한 경우, 5월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로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 영암에서는 각 읍면별 1곳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으로, 별도의 신고가 필요치 않으며 또 투표 관할구역이 아니더라도 전국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또, 5월 9일 선거 당일에는 영암읍 4곳, 삼호읍 7곳 등 영암 지역 30곳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한편, 19대 대통령 선거는 탄핵 후 ‘서울구치소 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구속되어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임기만료 후 치러지는 선거로, 10일 새벽으로 예상되는 당선자 결정 즉시 19대 대통령의 임기는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