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광백 영암군농민회 초대회장 4주기 추모식이 지난 18일 고인이 잠들어 있는 시종면 신흥리 묘소에서 영암군농민회 회원을 비롯해 전동평 영암군수, 우승희 전라남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암군 농민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서 정운갑 영암군농민회장은 “조광백 회장님은 우리 농민회에 있어 정신적 지주같은 분이시다”며 “그 분의 뜻인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정신으로 농민회를 이끌겠다”고 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전동평 군수는 “조광백 회장님은 살아생전에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기셨다”며 “조 회장님의 뜻과 업적을 기리고 조 회장님이 못다 이루셨던 뜻을 차기 농민회가 받들어 이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 조광백 영암군농민회 초대 회장은 군부독재 시절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 민주헌정 연구회에 참여했으며, 전남민주화추진협의회 영암지부 결성을 주도했다.
이후 시종면 농민회를 창립해 영암군 농민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연이어 미암면 농민회와 신북면 농민회를 통합해 지난 2008년 12월 영암군농민회를 결성하는데 앞장섰고,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뒤 농민 권익을 위해 앞장서 활동해오다 2011년 별세했다. 
고 조광백 초대회장은 면 중심으로 이루어진 농민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군농민회를 조직해 영암군 농민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