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영암군지부(지부장 남선진)가 전동평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근무환경 개선과 직원 복지 등을 적극 건의했다.
노조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군청 내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왕인문화축제 및 한옥건축박람회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전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하고,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군 집행부와의 자리에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에서는 “직원들과 소통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해 화합하는 축제운영에 의견을 개진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의 및 개선사항 등을 놓고 전동평 군수와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노조가 축제와 관련해 건의한 내용으로는 ▲주차체계, 교통흐름, 주차요원 등 전반사항 전문기관 용역추진 ▲1인 12시간 운영하던 주차요원 근무시간 단축 ▲18시 이후 근무자 시간외수당 반영 ▲부스, 의자, 마스크, 간식, 주차·출차 안내표지판, 직원휴게장소 등 설치·지원 ▲지문인식기 오류-휴일근무 등록부 여러 곳 비치 ▲축제마무리 청소 지역기관단체 추진 ▲투자경제과 임시주차장설치·철거 용역추진 ▲축제 추진 시 담당·지원 실과소와 노조가 함께하는 간담회 운영 등이다.
이에 전동평 군수는 “노조에서 건의한 장기근속자 특별휴가를 비롯해, 축제기간 근무시간 단축 등 건의사항에 대해서 관련부서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행정에 반영하겠다”며 군민 복지뿐만 아니라 직원 복지에도 신경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노조에서 요구해 전동평 군수도 긍정적 입장을 밝혔던 대선기간의 선거 종사자 대체휴무에 대한 건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에서는 지난 대선 기간 투·개표소 근무 직원의 근무시간이 장시간 진행됐고 그로 인한 피로감이 가중돼 업무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근무환경 등을 고려해 대체휴무 등을 집행부에 건의했다.
이에 전동평 군수가 긍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관련부서에서는 규정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련부서에서 이와 관련해 행정자치부에 질의한 결과, 대선 관련 근무에 대한 보상을 금액으로 지급받은 경우에는 대체휴무를 사용할 수 없다고 회신을 받아 규정상 대체휴무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 측에서는 광주와 목포, 순천, 나주, 화순, 보성, 완도 등 인근의 상당수 지자체가 이번 대선과 관련해 대체휴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군관계자는 “노조에서 건의한 내용 중 장기근속자 특별휴가 등은 이미 조례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한 직원복지를 위해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선거기간 근무에 대한 대체휴무의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법 규정이 없기 때문에 자치단체에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행자부와 중앙선관위에서 명확한 법을 마련하는 것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축제 당시 시간외 수당 지급에 대해서는 규정대로 집행하지 않았으면서, 선거 근무 대체휴무에 대해서는 규정만 찾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실시한 만큼 규정상 무리는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