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보증서 관리 업무 소홀로 인해 영암군에게 11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공무원들에게 손해액을 변상하라는 감사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영암군 재심에 따른 서면감사 공개문에 따르면 영암군 소속 공무원들은 지난 2009년 4월과 6월 모 업체와 도시개발사업 1.2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급금 10억 1000만원과 15억 4000만원 총25억 5000만원을 해당업체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도시개발 사업 과정에서 읍성터가 발견되는 등 문화재 발굴 조사로 인해 공사는 무기한 연기됐다.
공무원들은 공사가 중지되면 중지 기간만큼 보증서를 제출받아야 하지만 2차 추가보증서를 해당업체와 체결하지 않았고, 업체마저 부도가 나서 선급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영암군은 법원에 공사 선급금에 대한 회생 신청을 했고, 이 과정에서 법원은 부도업체의 회생 절차에서 면책한 2차 선급금 가운데 11억 3000만원은 돌려받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당시 공사를 연기하면 구체적인 날짜를 적지 않고 별도 해제시라는 다소 애매모호한 표현을 썼다”며 “보증기관 입장에서는 날짜가 명확히 명시되지 않아 추가보증서를 발급하지 않았던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