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길에 피어난 벚꽃의 정취를 느끼면서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이 준비됐던 ‘제25회 영암왕인문화축제’에 군추산 100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가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은 올해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 가운데 궂은 날씨로 인해 벚꽃들이 없는 축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축제 개막 후 화창한 날씨로 벚꽃들이 만개해 대표프로그램인 氣찬 Musicarade ‘왕인박사 일본가오’등 48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에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는 야간 불빛 조명 설치로 벚꽃과 각종 문화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며 야간 축제 공연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영암군은 국내외 많은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늘 주차 공간이 부족했던 만큼, 구림중학교 운동장 등에 주차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축제기간 봉선대 주무대에서는 왕인어린이 재롱잔치와 ‘갈곡들 소리’ ‘정동정호제’ 등 지역 전통민속놀이가 펼쳐졌으며,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KBS 국악관현악단’ 공연,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청소년 스타킹 대회’ 등도 열렸다. 
축제장에 설치된 각종 부스 가운데 하나인 농ㆍ수산 특산물 홍보 판매관에는 영암 지역의 대표 먹거리가 선보였고, 영암농협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에는 친환경으로 생산된 녹차가루와 매실액, 기찬된장 등 15여가지 농산물 품목이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각광을 받았고, 매력한우와 월출돼지고기, 오리고기 시식회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영암소방서 부스 안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해 풍선 등 작은 선물을 건네줬고,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을 위해 영유아 심폐소생술도 재현해 관심을 끌었다.
왕인테마 놀이마당에는 ‘왕인박사와 떠나는 역사 여행’이라는 주제로 각종 전통놀이 체험이 이뤄졌고, 다례원 부스에는 월출산 정기를 받아 몸과 마음까지 깨끗이 정화되는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왕인박사 유적지 곳곳에서는 지역 초·중·생 등이 참여한 백일장, 그림대회가 열렸으며,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 자리를 잡아 마음껏 벚꽃과 축제를 즐겼다.
더불어 제2기 영암군 근로보호지킴이 청소년 활동단 소속 구림공고 5명의 학생들은 청소년 아르바이트 근로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를 만들었다.   
왕인문화축제와 같이 열린 대한민국 한옥박람회는 ‘전국 한옥기능경기대회’ ‘한옥건축세미나’ 등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우리 전통 가옥인 한옥의 정취와 멋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목포MBC 개막쇼 축하 공연 중에 대형스크린이 잠시 멈추는 해프닝이, 한옥박람회 근처 상가부스 옆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어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