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읍의 한 근로복지관에서 펼쳐지는 작은 음악회가 지역민들에게 작은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잔잔한 기타 음악과, 오페스트라 연주 등 수준 높은 볼거리가 제공되는 이 작은 음악회는 싱그러운 4월을 맞아 봄 향연에 흠뻑 빠져드는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지역주민들의 호응과 성원에 힘입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찾은 영암군근로자종합복지관 3층 대강당에는 근로복지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첫 공연은 43명의 삼호고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웅장하고 화려한 음악을 선보였으며, 대불근로자 8명으로 구성된 일명 서남풍 풍물패단원들이 징, 장구, 북, 꽹과리를 가지고 사물놀이를 공연해 작은 음악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전통음악의 흥겨움을 제공했다.
또한, 삼호중학교 댄스동아리는 최근 유행하는 각종 댄스음악과 더불어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쳤으며,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복지관 기타 수강생 8명이 포크음악과 일반 대중가요를 불렀고, 소림학교 7명으로 구성된 수화 합창팀이 아름다운 손짓과 몸짓으로 감명깊은 무대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작은 음악회 사회자의 노래 독창이 이어져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작은 음악회는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면서 ‘명실공히’ 지역 주민들의 문화 충족과 지역 내에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심정은(삼호읍·32)씨는 “문화 혜택이 적은 곳에서 이렇게 지역민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두 번째로 열려 즐겁다”며 “음악회를 보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렸다”고 말했다.
손민원 영암군근로자종합복지관 소장은 “대도시에 비해 문화적 혜택이 적은 이곳에 음악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이 같이 할 수 있도록 작은 음악회를 기획했다”며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앞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매년 공연을 펼칠 것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