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한국전력 이전 완료 등 연말까지 13개 기관 이전
5만 인구에 교육·문화·의료·쇼핑의 혁신도시…영암군 철처히 대비해야

지난해 3월 우정사업정보센터의 입주를 시작으로 농식품공무원교육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거래소가 차례로 입주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 혁신도시에 지난 1일 한국전력공사, 한전KPS가 입주를 완료했다.
이날 입주한 한국전력 신사옥의 높이는 154m로 연면적 9만 9천307㎡에 지하 2층, 지상 31층 규모로 연간 2천300만Kwh 규모의 신재생 전력을 생산하는 자립형 빌딩이다.
전남에서 가장 높은 31층에 마련된 스카이라운지는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이 있으며 1~2층에 마련된 5만여 권의 도서를 갖춘 디지털 도서관과 1천 석 규모의 강당도 개방하기로 했다.
한편, 혁신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과 연계하여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지방균형발전사업으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더불어 산학연관(産學硏官)이 서로 협력하여 지역의 성장거점지역을 조성하는 미래형 도시다.
여기에 광주전남혁신도시는 당초 광주광역시혁신도시와 전라남도혁신도시로 각기 추진되었으나 전력산업(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국전력거래소 등 3개)을 유치한 광주광역시청과 전라남도청의 합의를 바탕으로 광주혁신도시를 전남지역에 건설하되 광주인근지역인 나주시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올 연말까지 한전KDN,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2개 기관이 추가로 이전하면 15개 기관 중 13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해 명품 혁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으로서는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1996~7년을 되돌아봐야할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섰지만 삼호읍 경제권역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여 생활권을 목포에 그대로 넘겨주었었다. 뒤늦게나마 삼호읍 생활정비에 나서고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번 넘겨준 생활권을 다시 되찾아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빛가람 혁신도시에 속속 이전을 완료하고 있는 지금이 영암군은 가장 중요한 시기인듯 하다.
행정을 비롯하여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대비조차 하지 있고 않지만 신북면과 금정면에서 15분 내외의 거리에 733만 4천㎡의 면적, 5만 인구, 교육·문화·의료·쇼핑이 구축된 새로운 도시의 출현이 지역에 미치는 파장을 생각한다면 지금 영암에서 이보다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 또 있겠는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