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미암지역아동센터에 익살맞은 캐릭터가 가득 그려진 오색찬란한 버스가 등장했다. 버스의 이름은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이었다.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은 농산어촌 등 평소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기 힘든 지역에 살고 있는 아동 및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예술가 선생님과 함께 ‘버스’라는 작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공간에서 상상력을 마구 발휘하고, 짧지만 인상 깊은 경험이 될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을 한다.
이번 미암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한 예술정거장에선 ‘라이징스타’라는 음악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라이징스타’는 자신의 꿈을 노래로 만나는 시간으로 나의 꿈은 물론 친구의 꿈을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에너지가 가득한 연주와 공연을 함께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1부에서는 강사들의 연주를 감상하고, 2부에서는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 가사를 개사하는 교육을 한다. 3부에서는 개사한 노래를 팀별로 발표하고, 모든 참여 아동들에게 수료증과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교육시간은 총 3시간으로 미암지역아동센터에서는 17명의 아동들이 교육에 참가했다.

라이징스타는 문화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음악, 연극, 미술 등 종합적인 측면의 문화예술로서의 교육 및 연주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나만이 아닌 나와 남이 합쳐진 우리가 모여, 사회성과 배려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그리고 공연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무대공연을 생동감 있고, 현장감 있게 직접 체험함으로 균형 잡힌 사고와 통찰을 이루게 하며, 아이들 스스로 주인공과 리더로서, 문화예술을 직접 만들어 나가게끔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강사와 학생들 간에 친밀감을 만들어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아이들에게 문화예술의 가치를 깨닫게 하여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며, 적극적인 참여와 창의성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한다.
연주 및 교육을 통하여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요즘 아이들에게 화합과 배려를 가르쳐주고, 소극적이고 무기력감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친 사회적인 행동성향을 높이고, 서로 소통하여 다독여줄 수 있는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다가가 볼 수도 있다.
최옥주 미암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아동들이 교육 전부터 많은 기대를 하고 예술정거장이 오는 날 학교가 파하자마자 뛰어왔다. 프로그램이 3시간 동안 진행돼 짧지 않은 시간이라 걱정했지만 아동들이 교육 내내 즐거워했다”며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이 보급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