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전무한 미암면에 반가운 풍각쟁이들이 찾아왔다.

다양한 체험과 문화활동으로 시골 어르신들께 웃음을 전파하는 화원문화학당이 지난 12일부터 3일간 미암면을 찾아 ‘2019 신나는 예술여행’이라는 이름아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9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대국민 문화향유 증진사업으로 목포 청년작가들과 함께하는 그림전시회와 천연염색체험, 그리고 신명나는 마당극이 펼쳐져 어르신들을 웃음 짓게 했다.

시골 어른들과 청년 작가들이 첫 만난 날, 어른들의 인생 이야기를 귀담아 들은 청년작가들은 이를 소재 삼아 밑그림 작업을 시작했다. 어르신들의 투박한 손에 들린 붓을 따라 밑그림위에 완성 된 그림들은 어르신들 스스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나주 지역의 천연염색 강사들이 찾아와 천연염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연이 선물한 천연색을 감상하고 그 색을 천에 입혀 일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보자기 등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날인 14일, 앞서 그린 그림들이 정갈한 액자에 담겨 전시됐고 자리를 찾은 주민들과 미암면 관계자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또, 광주 마당극단인 ‘신명’의 풍물놀이와 마당극 ‘뺑파전’이 펼쳐져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화원문화학당 이정순 회장은 “아름다운 시골에 문화적 혜택이 더해진다면 어르신들께는 더할 나위없는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화려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