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지원청이 지난 20일부터 이틀 간 지역 내 중학교 학생회 대표들로 구성된 월출학생자치연합회 회원들과 희망 학생 등 30여 명이 참가한 ‘세상을 바꾸는 방학, 청소년 지역공헌사업 출발’ 자치 캠프를 열었다.

이번 캠프는 지역 내 중학교 학생회 신·구 임원들이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청소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영암 교육·문화의 다각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 활성화 방안에 참여하고자 청소년들이 제안하는 지역 공헌사업을 구상하는 방학 중 캠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영암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의미 있는 방학을 위한 시간이다. 그동안 학생들은 교육 수요자, 교육 수혜자의 입장이었지만 그 경계를 넘어서서 지역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주체적 청소년의 역할로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지역공헌을 위한 사업’의 첫발을 내딛는 경험적 캠프의 출발”이라고 캠프의 의의를 밝혔다.

첫날은 팀별 토론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지역의 위기 상황을 분석하고 이의 극복을 위한 지역 활성화 주제를 선정해 영역별 탐색과 실행계획에 따른 세부계획까지 수립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팀별로 선정한 주제는 영암을 대표하는 왕인문화축제, 마한역사문화교육, 전통문화로서의 씨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드론 교육과정, 다양한 재능인 육성을 위한 트로트 교육 등 5가지로 확정했으며 팀별로 정한 소주제의 구체적 실현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튿날은 팀별 주제별 토론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서 먼저 학교와 지역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며, 관련 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팀별 발표를 끝낸 후 청소년 트로트 문화 및 트로트 교육 확대를 제안했던 한 대표단 일행은 영암군청, 청소년수련관, 영암군청년회 등을 직접 방문해 담당자를 만나고 청소년이 제안하는 지역공헌 사업의 실천을 위해 향후 관련 기관간의 연대와 적극적 참여를 제안하는 협의회를 가졌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자칫하면 방학 중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지역사회를 알아가고 적극 참여하며 이끌어가는 주체자로서 새롭게 자신을 가다듬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됐다”며 “남은 방학기간은 학업 뿐만 아니라 학교와 지역을 함께 생각하며 지역에 공헌하는 학생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갖는 의미 있는 방학으로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